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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평화신문에 보도된 성분도보호작업장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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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분도 댓글 1건 조회 3,462회 작성일 11-05-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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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4. 24발행 [1114호]
 
소금항아리 빚는 성분도 보호작업장 장애인들

장애 넘어 열정으로 빚고 굽고


▲ 성분도보호작업장에서 특별한 소금항아리를 빚는 최용근 원장(맨 왼쪽)과 도예 장애인들.

   "1200℃가 넘는 뜨거운 가마에서 제 손으로 빚은 항아리가 완성돼 나올 때 가장 뿌듯해요."

 창의와 열정에 장애는 없다. 성분도보호작업장(원장 최용근) 장애인들의 '소금항아리'는 뜨거운 가마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있는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수녀회 소속 성분도복지관(관장 김경한 수녀) 내 보호작업장은 특별한 황토 소금항아리를 만든다. 2007년부터 장애인 도예가 5명이 힘찬 물레질과 정성스런 손길로 소금항아리를 빚고 있다. 이들은 지적ㆍ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지만, 복지관도예대학 3년 과정을 이수하고 여러 곳에서 솜씨를 인정받은 실력파다.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는 도예작업과 두 차례의 굽기 과정, 그리고 2주에 걸친 건조작업 등 하나의 항아리가 완성되기까지 한 달은 족히 걸린다. 가마에서 나온 항아리에는 이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다.

 12년 동안 흙을 빚은 작업장 맏형 정동휘(37)씨는 "호흡을 참아가며 작업에 집중할 때는 힘들기도 하지만, 완성된 도자기를 사람들에게 안길 때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애인기능경기대회 도자기부문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들은 질 좋은 소금을 굽는 작업에도 참여한다. 소금은 전남 신안에서 공수해와 이곳 전용 가마실에서 12시간 동안 구워낸다. 까다로운 식약청 검사에도 합격한 양질의 구운소금이다. 이렇게 장애인들 손으로 직접 만든 소금항아리는 전국 본당을 통해 신자들에게 전해진다.

 최용근(안토니오, 39) 원장은 "사람들이 소금항아리를 보면 기계로 만든 걸로 착각할 정도"라며 "우리 장애인 친구들의 놀라운 실력이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한(로사) 관장수녀는 "황토 소금항아리에는 장애인들의 특별한 사랑이 담겨있다"며 "현재 전국 각지에서 2000여 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꾸준히 이용한다"고 말했다.

 성분도보호작업장 누리방(www.bundoboho.com)에서는 장애인들이 만든 십자가와 기도초 등 다양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문의: 031-799-0339, 성분도보호작업장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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